오전 협의 예정 시간보다 40~50분 늦게 끝나… '소녀상' 거론될 수도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과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전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협의를 열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 재단'이 지난달 28일 공식 출범한 이후 첫 협의다.
당초 협의는 낮 12시 정회(停會)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전 협의가 예정된 시간보다 40~50분 정도 늦게 끝나면서 진통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가나스기 겐지 국장은 이날 낮 12시45분경 점심식사를 위해 외교부 청사를 빠져나갔다.
그는 '대화가 어땠느냐' 등의 질문을 하는 취재진에 어떠한 발언을 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했다.
협의는 점심식사 이후 속개됐다.
이날 협의에서는 일본 정부가 화해·치유 재단에 출연할 예산 10억엔(약 107억원)의 사용처와 출연 시기 등을 집중적으로 조율한다.
한일 양측이 재단 사업에 대해 얼마나 견해차를 좁히느냐에 따라 출연금 거출 시기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측은 재단이 수행할 구체적 사업을 예산 출연 전에 확약받으려고 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 문제에 대해 거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일본 정부에서 이를 10억엔 출연과 직접적으로 연계할 가능성은 작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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