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가신용등급 ‘AA’ 상향…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
韓 국가신용등급 ‘AA’ 상향…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
  • 배상익 기자
  • 승인 2016.08.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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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S&P 발표… 21개 등급 중 3번째

한국 국가신용등급이 ‘AA’로 상향 조정됐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국가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해 현재 수준을 유지했다.

AA등급은 전체 21개 등급 중 3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한국이 S&P로부터 AA등급을 부여받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과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비교해 봤을 때도 AA등급인 중국보다는 한 단계 높으며 A+ 일본보다는 두 단계나 위에 있다.

S&P 기준으로 볼 때 AA는 영국, 프랑스와 같은 등급이다. 다만 이들 국가의 신용등급 전망은 한국보다 나쁜 부정적(negative)이다.

S&P가 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에 대해 한국이 최근 수년간 선진 경제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고 지난해 대외순채권 상태로 전환되는 등 대외부문 지표가 개선됐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통화정책이 견조하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지원해왔다는 점도 등급 상향 조정 배경으로 제시했다.

S&P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배경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위험이 크게 증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바탕으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크게 증대되지 않는 등 별다른 변동 요인이 없으면 앞으로 2년간 신용등급이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수 있는 요인으로 북한과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을 들기도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가 차별화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브렉시트 결정, 미국 금리정책 방향, 중국 경제둔화 가능성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한국경제의 대외 안정성이 부각돼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금융사, 공기업 등의 신용등급 상승으로도 이어져 해외 차입 비용 감소 등 대외안정성을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