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안보 강조… “사드는 불가피한 조치”
朴 대통령, 안보 강조… “사드는 불가피한 조치”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08.08 1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보 문제에 여야 따로 있을 수 없어… 정부 신뢰하고 믿음 줘야”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안보 문제를 강조하는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문제에 대해 “국민 생명이 달린 안보 문제에 대해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가치관과 정치적 견해에 따라 다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국내 정치적으로 정부에 반대한다 하더라도 국가안보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내부분열을 가중시키지 않고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국민을 대신해서 권한을 위임받은 정치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사드 배치로 사실과 다른 얘기들이 국내외적으로 많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여야를 막론하고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하고 정부를 신뢰하고 믿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최근 정치권 일부에서 '사드 배치로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는 북한의 주장과 맥락을 같이 하는 황당한 주장을 공개적으로 하는가 하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이 중국의 입장에 동조하면서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의견교환을 한다면서 중국을 방문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야당 의원들이 중국 방문이 사드 문제 해결보다는 남남갈등 조장 및 내부 분열이라는 중국의 외교적 노림수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청와대는 전날 김성우 홍보수석의 입장 자료 발표를 통해서도 “이들의 방중 활동이 결과적으로는 중국 측의 입장을 강화하고 우리 내부 분열을 심화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올해만 해도 스커드와 무수단, 노동 미사일 등을 발사한 점을 언급하며 “사드는 북한의 점증하는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국가를 지키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