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행정소송 포기하나?… 변수는 獨 본사
폭스바겐, 행정소송 포기하나?… 변수는 獨 본사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8.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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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본사와 협의 끝나는 대로 공식입장 밝힐 것”

▲ (자료사진=연합뉴스)
폭스바겐코리아가 정부의 처분을 수용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변수는 독일 본사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정부로부터 80개 모델 8만3000대 인증취소·판매금지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행정소송을 내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르면 이번 주 중 행정소송 제기 여부와 함께 정부 결정에 대한 대응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측은 지난달 25일부터 자발적인 판매중단에 들어갔다. 이는 추후 정부로부터 재인증을 받아야 하는 만큼 정부에 협조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되는 여론의 분위기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게 아니라면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내는 일은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그러나 독일 본사의 입장이 최종 변수라는 지적도 있다.

독일 본사는 배출가스 조작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가 80개 모델에 대한 인증취소 처분을 내린 것은 과도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또 한국닛산이 ‘캐시카이’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혐의로 정부로부터 판매정지를 당하자 행정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해 일부가 받아들여진 사례도 있는 만큼 소송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딜러사들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이탈 조짐이 나타나면서 행정소송에서 이겨 자발적 판매 중단 조치를 풀자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환경부 조치에 대한 대응방안을 본사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협의가 끝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