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여름 바다, 잊지 말아야 할 것들
[독자투고] 여름 바다, 잊지 말아야 할 것들
  • 신아일보
  • 승인 2016.08.05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경순 태안해양경비안전서 해양안전과장

 
드디어 8월이 왔다. 충남 태안 학암포 가는 길은 붉은 백일홍이 한창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하여 사람들은 여름을 즐기기 위해 바다로 달려간다. 누구나 그리워하는 푸른 바다. 그 바다에 가면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그 중 제일 중요한 것이 구명조끼다. 구명조끼는 그야말로 생명의 조끼라는 것을 사람들이 잊을 때가 많다. ‘나는 수영을 잘하니까 괜찮아’ 하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특히 기분 좋다고 음주 후 바다에 들어가는 자살행위이다.

주변에 있는 사람은 어떻게라도 그를 말려야 한다. 충분한 준비 운동은 물론이다. 어린아이를 동반할 경우 한시라도 눈을 떼서는 안된다. 튜브를 타고 표류하는 어린이 안전사고는 보호자들의 안전 불감증 결과이다.

아울러 고무보트를 타고 레저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도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최근 들어 고무보트, 보터보트 등을 타고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많이 나고 있다.

구명조끼는 반드시 착용하고 출항 전 기관점검을 철저히 하고 수시로 기상을 살펴 날씨가 나빠지면 신속하게 입항을 해야 한다.

원거리(출항 항에서 10해리 이상) 수상레저 활동 시에는 해양경비안전센터에 신고를 하고 연료고갈로 인한 표류 사고를 막기 위해 연류를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바다에서는 항상 물때를 꼭 확인하고 물이 들어오기 전에 미리미리 나와야 하며 혼자 들어가지 말고 두세 명 씩 짝을 지어 다니도록 해야 한다.

여름이면 너나 할 것 없이 푸른 바다를 꿈꾸고 바다를 찾는다. 낭만이 넘치는 아름답지만 무서운 바다. 안전수칙만 잘 지킨다면 올 여름에도 바다는 우리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해 줄 것이다.

태안해양경비안전서 해양안전과장 박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