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냄새원인… 부산 ‘부취제’·울산 ‘공단악취’
부산·울산 냄새원인… 부산 ‘부취제’·울산 ‘공단악취’
  • 배상익 기자
  • 승인 2016.08.0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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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 4일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 발표
“인체 영향 미미… 지진 전조 등은 유언비어”

▲ 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희겸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과 서용수 민관합동조사단장 등 조사단원들이 부산·울산 악취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안전처는 지난달 부산과 울산 일대에 발생한 가스냄새와 악취에 대해 부산은 부취제, 울산은 화학공단 악취가 원인이라고 잠정 결론 내렸다.

국민안전처가 주관한 민관합동조사단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과 울산의 냄새는 신고 표현과 냄새 충격 형태가 다르므로 근본 원인과 물질이 다르다고 밝혔다.

부산의 경우 도시가스 등에 주입되는 부취제나 부취제를 포함한 화학물질(폐기물)이 이동 중에 누출된 것으로 판단했다.

신고자료와 대기확산모델링 분석 결과 오염원이 해안도로 주변으로 냄새가 확산했고 주민 신고내용이 ‘가스냄새’로 일관됐다.

또 신고자 37명을 대상으로 부취제 냄새를 맡게한 관능검사를 벌인 결과 91.9%가 당시 냄새와 부취제 냄새가 비슷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울산은 화학공단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과 황화수소,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혼합된 악취가 기상상황에 따라 확산한 것으로 봤다.

울산은 가스냄새(17건)와 화학냄새(5건), 역한냄새(4건), 악취(12건 ) 등 다양한 내용으로 신고됐다.

신고 당일 오염도 측정 때 이산화황 등 관련 화학물질 농도가 증가했다는 점에 따라 공단지역에서 발생한 악취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당시 기상조건에 따라 평소보다 인접 주거지역으로 악취확산이 증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냄새의 원인물질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며 지진 전조현상 등 유언비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합동조사단은 강조했다.

합동조사단은 지난달 27일부터 일주일 동안 현장조사와 자료분석, 확산시뮬레이션 실험 등을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김희겸 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이번 사례를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지자체와 함께 가스·악취 등의 누출사고와 관련한 매뉴얼을 보완하고 냄새 감지와 포집 장비를 확충하는 등 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