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뒷걸음질’ 한국 수출…
7월에도 10.2% 감소
‘또 뒷걸음질’ 한국 수출…
7월에도 10.2% 감소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8.0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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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국 수출액 410억4500만 달러 집계… 3개월 만에 감소율 두자릿수 기록

▲ (사진=신아일보DB)
한동안 감속 폭을 줄여가던 우리나라 수출액이 또 다시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7월 한국 수출액이 410억45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0.2%나 줄어든 수치다. 또 지난 4월 –11.1%를 기록한 이후 지난 5월과 6월 각각 –5.9%, -2.7%를 기록하며 한 자리였던 감소율이 3개월 만에 다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월간 기준 수출 감소 기록도 최장기간인 19개월로 늘어났다. 이전 기록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 기록됐던 13개월이었다.

산업부는 7월 수출액이 감소한 것에 대해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1.5일(토요일은 0.5일로 계산) 적은 데다 선박 인도 물량 감소 등 일시적 요인 때문으로 분석했다.

다만 전체 일평균 수출은 –1.6%로 지난 6월 –0.6%를 제외하면 올해 최소 감소율을 기록했다.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어든 332억5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출·수입액은 지난해 1월부터 19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는 77억9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2월 이후 54개월째 흑자행진이다.

7월 수출 물량은 전년보다 1.6% 줄었고 수출 단가도 8.8% 감소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컴퓨터 부문의 호조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평판디스플레이(-19.2%), 석유제품(-9.4%), 일반기계(-3.7%) 등의 감소율이 지난달보다 축소됐다.

하지만 선박 부문은 일부 선박의 인도시기가 연기되면서 지난해보다 수출이 42.5%나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도 업계 파업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14.6% 줄었고 철강도 글로벌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11.1% 감소했다.

신규 유망품목 중에서는 화장품(43.0%), 의약품(38.2%),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42.4%),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9.7%) 등의 수출이 꾸준히 늘어났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