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쿠데타 후폭풍… 공무원 6만6천여명 해고
터키 쿠데타 후폭풍… 공무원 6만6천여명 해고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7.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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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사립학교교사 합치면 해임·면직 9만여명 육박

▲ (사진=AFP/연합뉴스)
터키가 군부 쿠데타 배후세력 ‘척결’ 작업으로 공무원 약 6만6000명이 면직된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29일 총리실 이하 정부 각 부처가 쿠데타 배후 세력 추종자로 드러나 해고한 인원이 6만6000여명이라는 자체 집계 결과를 보도했다.

집계에 따르면 교육부가 교사 2만1029명을 포함해 4만2767명을 내보냈고, 내무부 8777명, 보건부 5581명, 재무부 1500명, 고용복지부 1180명, 농림축산부 673명 등을 해임했다.

앞서 터키정부는 28일 관보에 군인 약 1천700명을 불명예제대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다 교육부가 면허를 취소한 사립학교 교사 2만여 명까지 합치면 이번 쿠데타 시도 후 배후세력으로 몰려 직장을 잃은 터키인은 9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치가 나온다.

이와 함께 사회단체, 언론, 기업 내 귈렌 추종자 ‘숙청’도 계속됐다.

아나돌루에 따르면 카이사리에 본사를 둔 가족기업 보이닥홀딩스의 소유주 일가 3명이 이날 구금됐다으며, 다른 가족 3명에 대해서도 영장이 발부됐다.

보이닥 일가는 터키정부가 테러 배후세력으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을 재정적으로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이닥은 가구, 에너지, 금융 등 8개 분야에 42개 자회사를 거느린 대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 69억리라(약 3조원)를 기록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