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힐러리, 지지율 상승… ‘전대 효과 톡톡’
美 힐러리, 지지율 상승… ‘전대 효과 톡톡’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7.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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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여론조사서 지지율 46%… 트럼프보다 9% 포인트 앞서
정치 분석가, 전당대회 계기로 힐러리 지지율 높아졌음을 시사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전당대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장을 찾아 힐러리 후보 지원 연설을 한 후 함께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전당대회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소재 서포크 대학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클린턴에 대한 지지율은 46%로 트럼프 보다 9% 포인트 앞섰다. 트럼프는 37%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번 지지율 조사는 클린턴과 트럼프와 함께 자유당의 게리 존슨 후보, 녹색당의 질 스타인 후보까지 포함해 실시한 결과다.

앞서 지난 13일 N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내놓은 여론 조사에서는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각각 41%와 36%를 차지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이번 서포크대 조사가 민주당 전당대회 시작일인 지난 25일부터 전날까지 실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록 펜실베이니아 주라는 제한된 지역이기는 하지만 전당대회를 계기로 클린턴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다소 높아졌음을 시사 한다고 풀이했다.

방송정보 제공업체 닐슨이 집계한 지난 26일 민주당 전당대회 시청자는 약 2470만 명으로 공화당 전당대회 둘째 날인 지난 19일 기록한 약 1980만 명을 웃돌았다.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인 지난 25일 기록한 약 2600만 명 역시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인 지난 18일의 2300만 명을 앞섰다.

다른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도 지난 26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결과 클린턴의 지지율은 43%로 트럼프의 42%에 비해 오차범위(±3%포인트) 안에서 앞섰다.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21일 발표된 라스무센의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의 지지율이 43%로 클린턴의 42%보다 높았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가지면서 상황이 역전돼 버린 것이다.

이에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민주당 전당대회를 시청하지 말 것을 권유했다.

트럼프는 이날 발송한 이메일틀 통해 “거짓말을 듣고 무시당하며 신념 때문에 공격받고 싶지 않다면 오늘 밤 힐러리 클린턴의 연설을 시청하지 말자”며 “대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지 부정직한(crooked) 힐러리에게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