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성당 테러 용의자 신원 모두 확인
프랑스 성당 테러 용의자 신원 모두 확인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7.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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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대테러 수배자… 아마크 통신, IS에 충성 맹세하는 동영상도 공개

▲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26일(현지시간) 테러를 저지른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의 생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 (사진=EPA/연합뉴스)
프랑스 북부의 한 성당에서 벌어진 ‘종교 테러’를 벌인 용의자 2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AFP 통신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7일(현지시간) 테러를 감행한 용의자 중 먼저 신원이 확인된 아델 케르미슈(19)의 집을 수색하던 경찰이 압델 말리크(19)의 신분증을 발견했으며, 그가 성당 테러에 가담한 두 번째 용의자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케르미슈는 지난해 시리아로 건너가 IS에 가담하려 한 혐의로 두 차례 체포돼 자택 구금 상태에서 전자팔찌로 감시를 받고 있던 인물이어서 바로 신원이 확인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나흘 전 경찰 대테러 특수기관이 믿을만한 정보라며 국내에서 테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정보와 사진을 발송했다고 언급하며 당시 사진 속 인물이 말리크와 닮았다고 전했다.

말리크는 사건 당시 경찰의 총격을 받아 얼굴이 심하게 훼손됐으며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없어 신원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케르미슈와 말리크는 지난 26일 오전 9시43분께 프랑스 북부 루앙시 인근 생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에 침입해 자크 아멜(86) 신부와 수녀 2명, 신도 2명 등 5명을 인질로 잡고 위협하다 아멜 신부의 목을 흉기로 그어 살해했다.

이날 범행은 신고를 받은 경찰 기동대 BRI가 현장에 출동해 밖으로 나오던 범인 2명을 사살하면서 끝났다.

IS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은 이날 수염을 기른 케르미슈 등 청년 2명이 IS 지도자 아부 바크라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이들이 프랑스 성당에서 신부를 살해한 이들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