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北 외무상, ARF 의장성명에 ‘묵묵부답’
리용호 北 외무상, ARF 의장성명에 ‘묵묵부답’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07.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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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의장성명 질문에 굳은표정으로 침묵으로 일관

▲ 아세안지역지연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 (사진=연합뉴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지연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에 대해 묵묵부답했다.

라오스를 방문 중인 리 외무상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우려가 담긴 의장성명 발표에 대한 질문에 굳은 표정을 지으며 침묵으로 일관했다.

리 외무상이 전날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미소를 짓던 것과는 반대된 행동을 보이자 일각에서는 불편한 심기를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의장성명에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를 반영하려 했으며,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언급도 포함되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RF 의장국인 라오스가 전날 공개한 의장성명에는 북한이 포함되길 원하는 내용은 반영되지 않았다.

의장성명에는 “장관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위반한 북한의 2016년 1월6일 핵실험, 2016년 2월7일 로켓 발사, 2016년 7월9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현 한반도 상황 전개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한편 리 외무상은 ARF 폐막 후 이틀째 라오스에 체류 중이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