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 회의, 남중국해·북핵 문제로 난항… 의장성명 불발
ARF 회의, 남중국해·북핵 문제로 난항… 의장성명 불발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07.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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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F 의장성명 성안 작업 진행 중… 발표 시기는 예측 불가

▲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남중국해와 북핵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27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의장국인 라오스는 27일(현지시간) AFR 회의가 폐막했지만 현재까지도 ARF 의장성명 성안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언제 발표될지 예측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장성명의 경우 의장국인 라오스가 ARF에 참가한 27개 회원국의 의견을 취합해 회람한 뒤 수정을 거친 다음 만장일치로 채택된다.

그러나 회원국들은 남중국해 문제를 포함해 여러 현안에 대한 의견 차이를 쉽게 좁히지 못하면서 라오스 역시 여러 회원국의 의견을 받아 수정안을 만들고 회람한 뒤 다시 의견을 수렴하는 작업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국들은 ARF 당일인 26일 개최된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남중국해 문제로 격론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져 ARF 의장성명 조율도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한반도 조항과 관련해서도 북핵 문제는 항상 난항을 빚어와 이번에도 이견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ARF뿐만 아니라 같은 날 개최된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의 의장성명도 아직 채택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4년 미얀마, 2015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ARF 당시에도 폐막 후 나흘이 걸려 의장성명이 채택된 바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