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광현호 선상살인’ 베트남 선원 2명 구속기소
檢, ‘광현호 선상살인’ 베트남 선원 2명 구속기소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6.07.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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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현호 선상 살인 피의자들.(자료사진=연합뉴스)

‘광현호 선상살인’을 벌인 베트남 선원 2명이 살인·특수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형사2부(유병두 부장검사)는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하고 동료 베트남 선원들을 폭행한 혐의(살인·특수폭행)로 베트남 선원 B(32)씨와 V(32)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B씨 등은 지난달 19일 오후 6시 20분께 광현호 조타실에 들어가 선장 목을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식당에서 가져온 흉기로 선장을 수십 차례 찔러 숨지게 하고 곧바로 기관장 침실로 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 전 식당에 있던 칼 2개를 가지고 나와 자국 동료 선원 목에 칼을 들이댄 뒤 다른 칼을 쥐여 주며 선장을 죽이자고 협박하고 이를 거부한 베트남 선원 4명을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V씨는 술을 마시고 선장과 말다툼을 하다가 선장 등을 폭행했고 일이 커지자 강제 하선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B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생존 선원들은 검찰에서 “선장·기관장으로부터 가벼운 욕설을 듣긴 했지만 폭행이나 가혹 행위를 당한 사실은 없었고 식사나 수면 등에도 불편함이 없었으며 어로작업 강도도 지나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