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리용호 남북관계 발언에 “제제가 핵심적 수단”
정부, 北 리용호 남북관계 발언에 “제제가 핵심적 수단”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07.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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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평화통일 최우선 과제는 北 비핵화와 관련한 변화”
▲ 북한 리용호 외무상. ⓒ연합뉴스

통일부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FR)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남북관계 언급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통일부는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리 외무상의 남북관계 언급에 대해 “현재 상황에서는 대북 제재가 가장 실효적이고 핵심적인 수단”이라는 뜻을 밝혔다.

박수진 통일 부대변인은 “평화통일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변화”라며 “이를 위해서는 제재나 대화, 교류가 모든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리 외무상은 전날(현지시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가 북남관계를 대화와 협상의 방법을 풀기 위해 여러 제안을 많이 했다. 모두 거절당했다”면서 “현시점에서 남조선 측은 그런 것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대변인은 “북한이 지난 수십 년간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의 지원과 노력에 핵과 미사일로 대답하면서 기존의 방법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제는 강력한 제재로 북한의 셈법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대화를 하더라도 북한의 변화를 견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대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리 외무상이 사드 배치를 두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사드를 배치하게 된 것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거듭하고 있는 것에 대한 자구책”이라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 국가의 안위를 보전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