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한 딸에 분노한 母, 체벌 장면 SNS로 생중계
성관계한 딸에 분노한 母, 체벌 장면 SNS로 생중계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7.27 1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미국에서 자신의 딸을 체벌하는 장면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시간) 조지아 주 서배너 시에 사는 샤나비아 밀러가 지난 주말 16살 된 딸 니아 그린을 막대기와 손 등으로 때리는 장면을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밀러는 막대기를 들고 있고, 그의 딸 그린은 밀러를 피해 세탁실까지 도망갔다. 그러나 밀러는 그린을 구석으로 몰아넣고 손으로 얼굴 등을 마구잡이로 때렸다.

이후 체벌을 끝낸 밀러는 시청자들에게 “영상을 공유해 달라”는 요청까지 했다.

WP는 밀러가 체벌하는 영상을 올린 이유는 자신의 딸이 페이스북에 성관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직 엄마한테 말하지 못했다는 딸의 글과 수건만 걸친 남자친구의 사진을 발견하고 격분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밀러는 자신의 딸이 페이스북에 성생활까지 공개하자 딸에 대한 처벌로 딸을 폭행하는 장면을 페이스북에 생중계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러나 체벌 영상이 공개되면서 밀러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고 경찰에게 밀러를 처벌해 줄 것을 요청하는 신고도 잇따랐다.

경찰은 밀러 모녀를 찾아갔지만 집에 있고 싶다는 그린의 요청에 사건을 혐의 없음으로 처리하고 주 아동가족부로 넘겼다.

밀러 역시 논란이 커지자 그린의 페이스북에 ‘체벌은 사랑의 표현이었다’는 해명의 글을 올렸고 그린 역시 왜 그랬는지 이해한다고 옹호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