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 외국인 200만명 돌파… 절반은 중국인
체류 외국인 200만명 돌파… 절반은 중국인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7.2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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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인구 3.9%…2021년에는 300만명 넘어설 듯
▲ (자료=법무부 제공)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9%에 이른다.

법무부는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200만1828명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2007년 100만명을 돌파한 이래 9년 만에 두 배가 증가한 것이다.

법무부는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될 경우 2021년에는 국내 체류외국인이 300만명을 넘어서 전체인구의 5.82%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5.7%를 웃도는 수치다.

국내에 가장 많이 체류하는 외국인은 중국인(101만2273명)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50.6%)을 차지했다. 이어 미국(15만5495명·7.8%)과 베트남(14만3394명·7.2%) 순이었다.

국내에 91일 이상 거주하는 장기체류외국인은 148만1603명으로 조사됐다. 2000년 21만9962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약 7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체 체류외국인 중 장기체류외국인 비중은 74%였다.

국적별 비중은 중국 54.5%, 베트남 8.8%, 미국 4.7% 순으로 중국·베트남 비중은 커졌지만 미국·대만의 비중은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체류외국인이 증가하는 이유는 중국인 체류자, 취업외국인, 결혼이민자, 외국인 유학생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2007년 3월 방문취업제의 시행으로 조선족의 국내체류가 늘면서 중국인 장기체류자는 2000년 5만8984명에서 현재 80만7076명으로 14배 급증했다.

국내 취업외국인도 2000년 2만538명에서 현재 60만8867명을 30배나 증가했다.

거주지별 분포를 보면 경기도 33%, 서울 27.1% 등 장기체류외국인의 65.1%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 90일 이내로 머무는 단기체류외국인은 52만225명으로 조사됐다. 국적별 비중은 중국 39.4%, 미국 16.6%, 태국 12.5% 순이었다.

불법체류자 수는 20만명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전체 체류외국인 중 불법체류자 비율은 2000년 41.8%에서 올해 10.6%까지 감소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