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심리지수 반등… 석 달 만에 최고
7월 소비자심리지수 반등… 석 달 만에 최고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7.2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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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영향 미미·정부 추경 편성 등 작용
▲ (자료=한국은행 제공)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 완화에 소비심리가 석 달 만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6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을 기록하며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해 4월(101)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CCSI가 기준선(2003∼2015년 평균치)인 100을 웃돌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이 같은 소비심리 개선은 브렉시트 가결이 우리 경제에 생각만큼 큰 영향을 주지 않은 데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3∼20일 전국 도시의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해 2070가구가 응답한 이번 조사에서는 가계의 현재생활형편CSI는 9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6개월 뒤의 생활형편을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CSI는 98로 6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특히 가계수입전망CSI는 100으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해 6개월 만에 기준선을 회복했다.

소비지출전망CSI도 지난 4월과 같은 106으로 6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의 경기 인식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1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또 향후경기전망CSI도 6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80을 나타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오른 76, 금리수준전망CSI는 2포인트 오른 93이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13으로 2포인트 올랐고 현재가계부채CSI도 105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이밖에 현재가계저축CSI와 가계저축전망CSI, 가계부채전망CSI, 주택가격전망CSI 등은 6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물가수준전망CSI는 134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프레이션율은 2.4%로 전월과 동일한 수치를 보였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5.6%), 집세(44.7%), 공업제품(35.4%) 순으로 응답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