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병원 상주' 입원전담 전문의 본격 도입
'24시간 병원 상주' 입원전담 전문의 본격 도입
  • 배상익 기자
  • 승인 2016.07.2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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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호스피탈리스트 서울대 등 31개 병원서 시범사업
▲ (사진=신아일보DB)

입원환자를 퇴원할 때까지 전담해 진료하는 '입원전담 전문의(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실시된다.

보건복지부는 전국의 31개 의료기관을 입원전담 전문의 시범사업 참여 병원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입원전담 전문의들은 내과계 20개, 외과계 12개 전용병동(1개 병동은 45병상 안팎)에 교대로 24시간 상주하며 중증도 높은 입원환자나 응급실로 내원한 입원필요 환자를 관리한다.

초기 진찰부터 경과 관찰, 상담, 퇴원계획 수립 등을 도맡아 수행하기 때문에 '입원환자 주치의'라 할 수 있다.

현재 대학병원 등의 담당 교수는 하루 1차례 회진 외에 직접 환자 관리가 어려워 전공의가 입원 환자 진료를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은 전체 의사의 약 5%인 4만4000여명이 입원전담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시범 사업에 내과에서는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경상대병원, 조선대병원, 충남대병원, 동아대병원, 전북대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북대병원(이상 상급종합병원)이 포함됐다. 종합병원급으로는 을지대을지병원, 강동성심병원, 한양대구리병원, 분당차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을지대병원, 대자인병원, 인화재단한국병원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외과에는 서울성모병원, 서울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인하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건강보험공단일산병원, 계명대동산병원, 경북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원광대병원, 충북대병원, 강원대병원 등이 포함됐다.

입원전담 전문의는 최소 2명에서 최대 5명이 1개 병동(45병상 내외)에서 주 7일, 24시간 순환 근무를 통해 병동에 상주하며 입원 환자를 지속관리하게 된다.

복지부는 다음달초 시범사업 기관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후 입원전담 전문의를 채용한 의료기관부터 순차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31개 의료기관은 입원전담 전문의 채용을 완료하는 시점부터 1년간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복지부는 일명 '전공의법'으로 불리는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이 통과돼 전공의의 최대 수련 시간이 주당 80시간으로 제한되자 의료기관의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려고 이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입원전담 전문의 도입을 통해 재원기간 및 재입원 감소 등 의료의 질이 향상되고 의료 사고로 인한 분쟁 감소 등 환자 안전이 강화되는 효과를 기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시범사업 실시와 함께 제도 도입의 효과성과 수가 적정성 등을 평가한 후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