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TV시청 시 폐혈전 사망 위험률 증가
과도한 TV시청 시 폐혈전 사망 위험률 증가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7.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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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 "TV 시청 중간에 걷거나 스트레칭 해줘야" 권고

▲ (사진=신아일보 DB)
한 자리에서 장시간 TV를 시청 시청하면 패혈전색전증(폐혈전)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헬스데이뉴스 등은 26일 일본 오사카대 이소 히로야수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1988년부터 19년에 걸쳐 40~79세 8만6000여명의 TV 시청습관과 폐혈전으로 인한 사망 간 관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TV 시청 시간이 하루 2시간 늘어날 때마다 폐혈전 사망 위험이 평균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5시간 이상 시청자들은 2시간30분미만 시청자들보다 폐혈전 사망률이 평균 2배 이상 높았다. 2시간30분~4시59분 시청자들의 폐혈전 사망 위험은 2시간30분미만 시청자보다 평균 70%나 높았다.

연구팀은 폐색전의 원인으로 다리를 꼼짝도 하지 않는 등 한 자세로 과도하게 몰입해 TV를 시청하는 것이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비만, 당뇨, 흡연, 고혈압 등이 한 자리에서 장시간 TV를 시청할 때 혈전이 형성되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함께 제시했다.

특히 연구팀은 최근 정액제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통해 인기 프로그램을 계속 보는 것이 가능해진만큼 혈전 형성과 폐색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혈전 생성을 방지하기 위해 TV 시청 중간에 일어나서 걷거나 스트레칭을 하고 1시간에 한 번 정도는 5분가량 다리를 펴고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의 학술지 ‘순환기’ 25일자에 실렸다.

한편 폐혈전은 통상 다리나 골반 등의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혈전(응고된 혈액)이 생기고 이것이 심장을 거쳐 몸을 돌다 폐의 미세혈관에 달라붙어 막음으로써 일어나는 질환이다.

외상이나 수술로 장기간 입원한 환자, 장거리 항공 여행자 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갑작스러운 심한 가슴 통증, 호흡곤란, 의식 혼미, 격렬한 기침 등이 주 증상이며 제때 적절히 치료받지 않으면 4분의 1 이상이 사망한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