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안스바흐 자폭테러범, 범행 전 IS에 맹세
獨 안스바흐 자폭테러범, 범행 전 IS에 맹세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7.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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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범 휴대전화서 동영상 발견… 내무장관 “테러 공격 확실”

▲ 지난 24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 주 안스바흐의 야외 음악축제장 주변 와인바에서 자폭테러 공격이 발생했다. 테러범이 범행 전 IS에 충성을 맹세한 동영상이 발견됐다.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24일 밤(현지시간) 독일의 바이에른 주 안스바흐의 야외 음악축제장 주변 와인바에서 자폭 공격한 용의자가 범행 전 이슬람국가(IS) 앞에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 통신 및 독일 언론은 25일(현지시간) 주 당국의 말을 인용해 자폭 공격을 벌인 27세 시리아인이 범행 전 IS 앞에 충성을 맹세하며 보복공격의 실행을 다짐했다고 보도했다.

AFP는 자폭범이 행동을 맹세한 대상은 IS 리더인 아부바르크 알-바그다디 라고 전했다.

또 포쿠스온라인 등은 이날 요아힘 헤르만 내무장관의 발언 등을 인용해 이러한 내용의 동영상이 자폭범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헤르만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영상에 나오는 아랍어를 번역한 결과 자폭범은 잘 알려진 IS 리더에게 독일이 이슬람의 가는 길을 막아서고 있으므로 알라의 이름으로 독일에 대한 보복 행위를 다짐하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이슬람 배경의 테러 공격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헤르만 장관은 난민 통제 또는 유입 수 제한을 주장해 왔다.

일부 외신들은 자폭범이 시리아 내전의 격전지로 꼽히는 알레포 지역에서 전투에 참여해 얻은 것으로 보이는 상처도 있다고 보도했다.

IS와 연계된 아마크통신 역시 IS 전사가 이슬람을 박해하는 십자군의 일원인 독일의 안스바흐에서 공격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전날 밤 10시께 발생한 자폭 공격으로 1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헤르만 장관은 범인이 2년 전 독일에 들어왔고 1년 전 난민 자격을 거부당했지만, 시리아의 내전 상황이 고려돼 독일에 머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범인은 애초 불가리아로 추방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헤르만 장관은 그가 두 차례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고, 여러 차례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토마스 데메지에르 연방 내무장관은 “정신질환자의 광기 행동이든, 테러이든 두 가능성을 다 배제하지 않을 뿐 아니라 두 가지가 결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데메지에르 장관은 또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모든 난민에게 혐의를 두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면서 반(反)난민 정서 고조와 폭력 유발 가능성을 경계하며 난민정책의 근본적인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연방정부의 일관된 태도를 재차 확인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