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성주안전협의체 구성… 대화 피할 이유 없다"
정진석 "성주안전협의체 구성… 대화 피할 이유 없다"
  • 신석균 기자
  • 승인 2016.07.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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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청문회 이상이라도 조치 필요하면 못할 이유 없어"

▲ 26일 오후 경북 성주군 성주군청을 찾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신석균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6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확정된 경북 성주군을 방문해 당이 정부와 주민의 대화창구를 맡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성주군청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성주군민·경북도·미군·새누리당과 대화의 주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성주안전협의체를 당장 구성하겠다"며 "공식 협의체를 만들어 이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문제는 언제까지 함성으로 해결될 것이 아니다"면서 "다만 성주 군민들이 이 문제에 대한 궁극적 해결을 위한 대화 창구, 대화 협의체를 구성해주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제안했다.

이어 "시간이 걸릴지언정 대화를 포기하거나 피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사드 배치지역 결정 과정에 대한 의문과 외교적 위기 등에 대한 국회 청문회개최 계획에 대한 질문에 정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청문회 이상이라도 조치가 필요하다면 못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방위원회는 물론 사드 문제는 끊임없이 제1쟁점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 26일 오후 경북 성주군 성주군청 앞에서 군민들이 새누리당 장례의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신석균 기자
정 원내대표는 "아무리 국가 안보가 중요하다고 해서 우리 군민의 건강과 성주지역 환경에 명백한 피해를 주거나 경제적 부담을 준다면 일방적으로 이를 강요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국가안보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있지만 그것 못지 않게 성주군민들의 안전도 중요하다는 인식을 분명히 갖고있다"며 "레이더 전자파 안전문제가 제일 민감하다고 하는데 성주군민 입회하에 과학적 검증과 입증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방문은 원내지도부가 지난 21일 사드 배치에 반대하며 상경 집회에 나선 성주군 주민들과 면담한 이후 결정됐다.

방문에는 김광림 정책위의장·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이완영(경북 고령·성주·칠곡)·이철우(경북 김천) 의원 등이 동행했다.

성주 군민들은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성주군청 앞마당에 모습을 드러내자 "사드 철회"를 외치며 야유를 보냈다.

미리 준비한 '새누리당 장례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상복을 입은 일부 군민은 상여를 짊어진 채 곡소리를 냈고 '근조 새누리' 등 현수막을 펼쳤다.

다행히 원내지도부와 충돌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신아일보] 신석균 기자 sgseo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