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보건소 직원, 기내서 응급환자 구해
서산보건소 직원, 기내서 응급환자 구해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6.07.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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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주무관, 수액 투여 등 응급조치 시행

충남 서산시 보건소 직원인 김현숙 주무관이 위기 상황에서 응급처치로 시민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시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지난달 29일 정부 3.0 혁신우수사례개발을 위한 공무국외연수 차 프랑스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며 탑승객 중 의료인을 다급히 찾는 기내방송이 들렸다.

이에 김 주무관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환자에게 가보니 30대 초반의 여성이 심한 복통과 구토로 몹시 고통스러워하며 탈수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김 주무관은 승무원과 협조해 침착하게 지상의 항공의료센터와 연락하면서 수액을 투여하고 응급조치를 취했다.

자칫 응급상황이 지속되면 정상적인 치료가 어려워 환자가 위험한 상태에 놓일 수 있으므로 회항하거나 다른 공항에 임시 착륙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 주무관의 도움으로 환자가 점차 안정을 찾으면서 무사히 비행을 마치고 프랑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번 선행은 김 주무관의 적절한 도움으로 무사히 비행을 마치게 된 항공사의 감사편지가 최근 전해지며 알려지게 됐다.

김현숙 주무관은 “누구나 그런 상황이라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맡은 자리에서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공직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