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우병우 사퇴' 연일 촉구… "대통령 휴가 때 스스로 정리해야"
野, '우병우 사퇴' 연일 촉구… "대통령 휴가 때 스스로 정리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7.2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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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집권여당 공식입장 정할 때 됐다"… 박지원 "레임덕 막기 위해서라도 물러나야"

야권이 연일 '우병우 사태'에 대해 사퇴를 일제히 요구하며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번주 여름휴가에 들어간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쇄신 방안을 구상하기 위해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를 먼저 정리해야 한다며 압박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우 수석은 대통령이 휴가 기간 구상을 내놓기 전에 먼저 본인 거취를 결정하는 게 예의"라며 "더이상 시간을 끌어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보다 본인 스스로 깨끗하게 사퇴해 문제를 정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또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이 문제에 대해 공식입장을 정할 때가 됐다"며 "개인적 의견으로 흘리는 것보다 집권당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모양이 낫지 않겠느냐"고 요구했다.

이어 "당의 입장으로 사퇴를 권유하는 모습이 집권당의 면보를 보이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도 "최근 정부 인사 문제로 일반 국민들로부터 여러 가지 말이 많다"며 "인사쇄신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서 단순히 정치권이 정쟁을 위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정국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사쇄신이 선행돼야 한다"며 "휴가기간 정국구상이 이뤄지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우 수석 본인을 위해, 또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서도 비정상적인 상황을 반드시 끝내야 한다"며 우 수석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오늘부터 청와대에서 휴가를 보내고 우 수석은 일을 한다는데, 우리 국민은 대통령은 쉬지 못하고 우 수석은 정상 업무를 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전 국민이 우 수석이 물러나야 한다고 하는데 오직 청와대 한 사람만이, 청와대 사람들만이 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레임덕을 막기 위해서라도 우 수석이 물러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상무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휴가에 들어갔지만 우 수석을 둘러싼 의혹은 고구마 넝쿨처럼 계속 나오고 있다"며 "최소한의 권위도 명예도 갖지 못한 인사의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및 사정을 이대로 놔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을 사유화하고 부정축재했던 진경준의 검사장 승인을 방조한 사실만으로 우 수석은 해임돼야 한다"며 "박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계속 수용하지 않는다면 국회가 특검발의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