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하루 새 흉기난동·폭발사건 발생… 2명 사망
독일서 하루 새 흉기난동·폭발사건 발생… 2명 사망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7.2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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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이민자 테러·공격에 메르켈 총리 난민정책 난타

▲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로이틀링겐에서 24일(현지시간) 오후 시리아 출신 난민(21)이 흉기를 휘둘러 여성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사진=AFP/연합뉴스)
독일에서 또다시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져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 한 식당가 주변에서는 고의 폭발 사건도 발생해 독일이 충격에 빠졌다.

AFP 및 외신 등은 24일(현지시간)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로이틀링겐에서 시리아 출신 난민(21)이 흉기를 휘둘러 여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로이틀링겐 도심 버스터미널 인근 거리에서 폴란드 여성(45)과 말싸움을 벌인 끝에 이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했다.

용의자는 도주 중에서 지나가던 차량 앞유리에 벌목도의 일종인 마체테를 휘둘러 여성 운전자가 다쳤으며, 다른 여성과 젊은 남성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달아나던 용의자는 차에 치였고 경찰에 붙잡혔다.

용의자는 도주 과정에서 지나가던 차량 앞유리에 마체테(날이 넓은 칼)를 휘둘러 여성 운전자가 다쳤고, 다른 여성과 젊은 남성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폭력범죄 전력으로 주시하고 있던 인물이었다고 설명하고 테러 공격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용의자와 사망한 여성은 터키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함께 일하던 사이로, 식당에서 말싸움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투트가르트 차이퉁은 용의자가 1년6개월 전 독일에 들어왔다고 식당 동료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같은 날 밤 한 식당에서는 폭발사건도 발생했다.

현지 언론 등은 24일(현지시간) 밤 10시30분께 독일 바이에른주 뉘른베르크 인근 안스바흐의 ‘오이겐스바인슈투베’ 와인바 근처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폭발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으며 현지 경찰은 현장 주변을 봉쇄하고 헬기와 구조팀을 동원해 추가 부상자가 있는지 수색 및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카르다 자이델 안스바흐 시장은 언론을 통해 이번 폭발은 폭발장치에 의한 폭발이라고 밝혔으며, 바이에른주 내무부 대변인 역시 의도된 폭발이라고 전했다.

언론에 따르면 이번 폭발 현장 인근에서는 음악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었으며, 콘서트에는 2500명 가량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폭발 사건이 발생하면서 콘서트는 취소됐다.

앞서 지난 18일 남부 바이에른주 뷔르츠부르크에서는 아프가니스탄 난민(17)이 통근 열차에서 흉기를 휘둘러 승객 5명에게 부상을 입혔으며, 이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가 배후를 자처했다.

22일에는 바이에른주 주도인 뮌헨 도심 쇼핑몰에서 이란계 독일인(18)인 총기를 난사해 10대 5명 등 9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다.

24일 발생한 두 사건도 용의자가 최근 입국한 난민이라는 점에서 난민 포용 정책을 펴 온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