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발달장애인 맞춤지원센터' 본격가동
부산시, '발달장애인 맞춤지원센터' 본격가동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6.07.2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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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 등 1만2000여명 권리보장쉼터

20대 발달장애 아들을 둔 부산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신모씨는 성인이된 발달장애 자녀를 위한 전문 상담기관이 없어서 애를 태웠으나 이젠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부산시는 지난 21일 오후 동구 범일동 동일타워 8층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는 부산지역 발달장애인 1만2000여 명의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연계할 시설을 갖췄다.

지난해 11월 시행된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부산시가 국고와 지자체 예산 각각 2억3500만 원씩 총 4억 7000만 원을 투입해 만들어 졌다.

신씨의 경우 아들은 일반학교에서 비장애 또래들과 지내다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사춘기를 겪고 성인으로 자랐다.

특히 최근에는 신체발달과 행동의 변화가 있는 자녀의 생각을 읽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고민에 빠졌다.

성인기의 발달장애인에 초점을 맞춘 교육이나 상담, 기타 지원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서 그동안 발달장애 자녀의 돌봄은 가정의 몫이 컸다.

이번 부산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가 문을 연 이후 신씨는 발달장애 아들을 위한 맞춤형 상담과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또래 친구들과의 교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일자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부산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는 중앙발달장애인지원센터가 설치돼 있는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위탁운영하며 개인별지원팀과 권익옹호팀, 운영지원팀 3개팀으로 꾸려졌다.

한편 부산에는 지난6월말 현재 총인구 350만9000여 명 중 등록장애인 16만8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7%에 해당하는 1만2000여 명의 지적장애인·자폐성장애인 등 발달장애인이 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