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은 남성만 걸린다?… 여성 환자수, 남성과 비슷
무좀은 남성만 걸린다?… 여성 환자수, 남성과 비슷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7.2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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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 진료 환자 ‘남성 53.1%·여성 46.9%’
▲ (사진=신아일보DB)

무좀에 걸린 여성 환자 비율이 남성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병원 피부과는 작년 무좀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총 676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남성은 53.1%(359명), 여성 46.9%(317명)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무좀은 곰팡이균이 피부 각질층에 침입해 생기는 피부병으로 통풍되지 않는 신발을 오래 신거나 군대 같은 단체생활과 신체활동이 많은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마철 여성들이 많이 착용하는 레인부츠처럼 공기가 통하지 않는 부츠도 무좀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무좀은 전염성 질환으로 워터파크, 바닷가 등 휴가지와 네일숍에서도 각질을 통해 걸릴 수 있다.

무좀은 종류에 따라 지간형·잔물집형·각화형으로 나뉘고 이 중 지간현은 4번째 발가락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해부학적으로 4번째 발가락은 다른 발가락에 비해 폐쇄돼 온도와 습도가 높기 때문이다.

잔물집형은 발바닥이나 발가락 사이, 발 옆 등에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물집이 잡히는 형태로 나타난다.

또 각화형은 발바닥 전체의 각질이 두꺼워져 긁으면 흰 가루와 같은 분비물이 떨어진다.

무좀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항진균제 연고를 1일 2회 무좀 부위와 주변부에 넓게 바르는 것이 바람직하며 각질이 두꺼워졌다면 ‘살리실산’이나 ‘요소 연고’를 사용해 각질을 제거해야 한다.

그래도 발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항진균제를 6~12주간 내복하면서 감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이무형 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발에 습기가 차면 무좀이 쉽게 재발하는 만큼 치료 후에도 항상 발을 깨끗하게 씻고, 통풍을 잘 시켜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