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동영상 파문… 삼성 “물의 빚어 당혹”
이건희 회장 동영상 파문… 삼성 “물의 빚어 당혹”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7.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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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삼성 회장.(자료사진=연합뉴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삼성이 공식입장을 내놨다.

삼성 측은 22일 “이건희 회장과 관련해 물의가 빚어져 당혹스럽다”며 “이 문제는 개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21일 밤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이 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자택과 안가에서 젊은 여성들에게 돈 봉투를 건네는 장면과 성관계를 암시하는 남녀 간 대화 등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은 뉴스타파가 지난 4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입수한 것으로 2011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이 회장 자택과 논현동 빌라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타파는 “대화를 들어보면 이 여성들은 다른 유흥업소에서도 일을 하고 있었으며 이 회장도 그 사실을 알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에게는 한 번에 500만원가량이 지급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동영상은 현장에 간 여성 가운데 1명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무기로 삼성에게 돈을 뜯어내려 했던 것 같다고 뉴스타파는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입수한 외장 하드에는 삼성의 임원들에게 동영상을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냈다는 캡처 사진도 있었으며 실제 이메일 발송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뉴스타파는 “삼성 측은 돈을 요구하는 전화는 받은 적이 있지만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응하지 않았고, 경찰에 신고하거나 동영상 존재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이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