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200㎞ 열차 ‘하이퍼루프’… UNIST, 개발 착수
시속 1200㎞ 열차 ‘하이퍼루프’… UNIST, 개발 착수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07.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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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4억원 투입… 공기 압축기 및 전력공급 시스템 개발 예정

▲ UNIST가 개발에 나선 '꿈의 열차' 콘셉트. (그림=UNIST 제공)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16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열차 기술 개발에 나선다.

UNIST는 21일 진공 튜브를 이용한 초고속 교통 시스템인 ‘하이퍼루프’의 핵심 기술인 튜브 내 공기 저항을 줄이는 시스템과 열차의 추진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에는 5년간 14억원이 투입되며 기계 및 원자력공학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교수가 함께 연구한다.

연구진은 튜브 내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열차 앞부분과 내부에 설치할 ‘공기 압축기’를 설계할 계획이다.

이 공기 압축기는 수축된 열차 앞쪽 공기를 빨아들여 열차 뒤로 내보내면서 공기저항을 줄이고 추진력을 얻는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튜브 안에서 열차는 공중에 뜬 채 이동하게 돼 열차가 뜰 수 있도록 자기 부상 방식이 도입된다.

전력 공급량이 많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터널 상부에 태양전지를 설치하는 등 전력 공급시스템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1차연도에 연구 방향과 콘셉트를 확립하고, 2·3차연도에 상세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4차연도엔 성능 테스트를 수행하고, 5차연도에 실물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2013년 8월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제시한 하이퍼루프는 진공 튜브 안으로 캡슐 형태의 고속열차가 사람이나 물건을 실어 나르는 시스템이다.

하이퍼루프는 열차가 이동하는 튜브 내부에 공기저항이 최소화 돼 최대 시속 1200㎞로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KTX보다 4배 빠른 속도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