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 비박계 '친박 공천 개입의혹 조사 요구' 거부
與지도부, 비박계 '친박 공천 개입의혹 조사 요구' 거부
  • 이원한 기자
  • 승인 2016.07.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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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철천지 원수도 아니고.. 이전투구 형식 바람직하지 않아"

▲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혁신비대위회의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새누리당 지도부는 20일 최경환, 윤상현 의원 등 친박 실세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한 비박계의 진상조사 요구를 거부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지금은 당을 재건해야할 때"라며 "또다시 계파 투쟁으로 뒤늦게 책임공방을 벌일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4·13 총선 참패 책임에서 당시 당 지도부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이상 이전투구는 안 된다"고 확전 자제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상조사는 없다. 징계도 없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철천지 원수도 아니고 같은 가족 아니냐"며 "당을 재건하고 새 출발하는 마당에 다 지난일을 갖고.."라고 말했다.

그는 "다들 자숙하고 자제하면서 새로운 출발, 새로운 시작을 해야한다"며 "우리가 정말 만신창이가 돼서 거듭나려고 몸부림치고 있는데 계속 이렇게 계파 갈등이 싸움으로, 이전투구 형식으로 비쳐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까지 과거에 발목잡혀서 한 발자국 못 나가고, 국민들 볼 낯이 없다"며 "정말 자제하고 정치인들은 정치로 풀어야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사안에 대한 수사 의뢰가 있을 경우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이 수사를 의뢰하지 않을 경우 수사는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신아일보] 이원한 기자 w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