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최-윤 녹취록 파문' 음습한 공작정치 냄새 난다"
서청원 "'최-윤 녹취록 파문' 음습한 공작정치 냄새 난다"
  • 이원한 기자
  • 승인 2016.07.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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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 또 벌어지면 가만있지 않을 것… 공천개입이라고 할 수 없다"

▲ ⓒ연합뉴스
'친박계 맏형'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지역구인 경기 화성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김성회 전 의원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사들의 종용을 받았다는 녹취록이 공개된 데 대해 "왜 이 시점에서 음습한 공작정치 냄새가 나는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서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군사정권 시절엔 그런 일들이 간혹 있었지만 당내 중요한 시점에 음습한 공작정치 냄새가 나는 일이 벌어진 데 대해 자괴감을 느낀다"며 "오래 정치를 하면서 별 꼴을 다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이런 일이 또 벌어진다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며 "더는 이런 공작 냄새가 풍기는 일들이 있으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서 의원은 녹취에서 친박 핵심인 최경환·윤상현 의원이 김성회 전 의원에게 지역구 변경을 요구한 내용에 대해서는 "공천 개입이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까지 자신의 공천을 돕기 위해 김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무슨 청와대가 개입할 문제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내 지역구가 단단하다. 김 전 의원이 섭섭하게 생각하는 모양인데, 경선을 해서 3위를 했다. 그것을 어떻게 도와주느냐"며 "김 전 의원이 화성의 신설 지역구에 출마하기로 나와 이야기가 돼었다"고 전했다.

녹취록 파문에 따라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한 번도 당내 경선을 통해 대표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당내 화합과 갈등을 치유하는 데 다선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지난주부터 굳혔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원한 기자 w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