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현대重 노조, 동시 부분파업 돌입
현대車-현대重 노조, 동시 부분파업 돌입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7.1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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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노조총연맹 연대파업 이후 23년 만에 동시파업

▲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19일 동시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19일 동시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두 노조의 동시파업은 현대그룹노조총연맹 연대파업 이후 23년 만이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현대차 노조는 이날 1·2조 근무자가 2시간씩 파업을 시작으로 20일에는 1조가 4시간, 21일에는 2조가 4시간 부분파업, 22일에는 1조 6시간, 2조 전면파업으로 파업 강도를 높여 4일 연속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는 임협에서 △기본급 7.2% 15만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8000여명)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통상임금 확대와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원회 구성 △주간 연속 2교대제에 따른 임금 보전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임금피크제(현재 만 59세 동결, 만 60세 10% 임금 삭감) 확대 △위법·불합리한 단체협약 조항 개정 △위기대응 공동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노조에 요구했다.

현대중 노조 역시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진전이 없자 구조조정 대상 부서 인원 일부가 파업을 시작으로 20일과 22일 각각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의 임단협 요구안은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퇴직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매월 임금 9만6천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이다.

사측은 △조합원 자녀 우선 채용 단체협상과 조합원 해외연수 및 20년 미만 장기근속 특별포상 폐지 △탄력적·선택적 근로 시간제 및 재량 근로 실시 등을 노조에 요구했다.

박유기 현대차·백형록 현대중 노조위원장은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노조는 파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연대파업과 동시 파업이 필요하다고 결정되면 언제든지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현대차는 “충분한 대화도 하지 않고 또다시 관행적인 파업을 하는 것은 하루빨리 사라져야 할 악습”이라고 강조하며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와 수많은 협력업체의 고통을 전혀 헤아리지 않는 이기적인 파업은 여론의 질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