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케아 ‘아동 사망사고 서랍장’ 판매중지 요청
정부, 이케아 ‘아동 사망사고 서랍장’ 판매중지 요청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7.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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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 조치와 달리 계속 판매 입장 밝혀
▲ (자료사진=AP/연합뉴스)

이케아(IKEA)가 어린이 사망사고를 일으킨 말름 서랍장을 국내에서 계속 판매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정부는 판매중지 요구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이케아 측이 미국과 캐다나에서 말름 서랍장 판매를 중지했다는 점에 비춰 형평성에 어긋났다고 보고 서랍장 조치 계획에 대해 보완을 요구했다고 19일 밝혔다.

말름 서랍장이 앞으로 넘어지면서 어린이가 숨지거나 다치는 일이 잇따르자 이케아는 미국에서 2900만개, 캐나다에서 660만개의 서랍장을 리콜하기로 한 바 있다.

최근 국표원은 이케아코리아에 말름 서랍장에 대해 국내 유통 현황과 환불 등의 조치 계획을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이케아 측은 이미 판매한 제품에 대해 미국, 중국과 동일한 조건으로 국내에서 제품 환불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케아는 미국, 캐나다 등에서의 조치와 달리 국내에서 말름 서랍장을 계속 판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원하는 고객에게만 서랍장 벽고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이에 국표원은 국내 소비자에게 피해 예방 조치 계획을 널리 알리기 위한 방법이 미흡하다고 보고 리콜 등 조치계획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무료 벽고정 서비스를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말름 서랍장의 경우 국내 판매를 중지하거나 판매하더라도 벽고정 서비스를 확실히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산업부는 안전성 조사 실시 여부 등 후속 조치 계획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