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주 휴가객 46% 몰려… 도로 30·31일 가장 혼잡
8월 첫주 휴가객 46% 몰려… 도로 30·31일 가장 혼잡
  • 배상익 기자
  • 승인 2016.07.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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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2일부터 내달 7일까지 특별교통대책기간 시행

▲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일자별 이동인원 전망(비율). (사진=국토교통부)
올 여름 휴가기간에는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휴가객이 가장 많고 7월 31일과 31일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연구원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7일간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교통대책 기간에 올 여름 휴가객의 63.2%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7일간 전체 휴가객의 46.0%가 집중돼 이동 인원이 평시 보다 41.1% 가량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일 평균 이동인원은 474만명으로 평상시보다 23.2% 증가하고, 10명당 8명이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하루 평균 441만대씩 총 7501만대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보다 2.6%, 평상시 하루 교통량 429만대보다 2.8% 증가한 수치다.

고속도로 혼잡은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은 7월 30일, 휴가지에서 돌아오는 귀경차량은 7월 31일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자는 7월 31일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휴가지역은 동해안권이 29.4%로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남해안권 21.6%, 서해안권 11.3%, 제주권 9.8% 순으로 조사됐다.

휴가 일정은 '2박 3일'이 43.2%로 가장 높았고 '3박 4일'이 26.3%, '1박 2일'이 11.0% 순으로 나타났다.

▲ 여름 휴가기간 유용한 휴대폰 앱. (사진=국토교통부)
국토부는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1일 평균 고속버스 234회, 철도 8회, 항공기 13편, 선박 190회 추가해 평상시보다 대중교통 수송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스마트폰 앱,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와 지·정체 구간 우회도로, 교통 집중기간 및 혼잡구간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 교통정보 취득 경로가 스마트폰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남에 따라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로드플러스' 전용회선 대역폭을 임시 증설, 43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16개 노선 62개 교통혼잡 예상 구간(732㎞)은 국도로 우회를 유도하고 일반국도 46호선 남양주-가평 등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9개 구간(169㎞)은 우회도로가 지정·운영된다.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영동선 4개소, 익산장수선 1개소의 진출부 감속차로를 연장 운영하며 경부선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 구간(141㎞)은 평소와 같이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다.

주요 해수욕장, 국립공원 등 휴가지 인근 정체가 예상되는 32개 영업소는 교통상황에 맞춰 출구부스 탄력운영, 우회도로 안내, 갓길 이동수납 등을 도입한다.

또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등에 대한 계도 및 적발을 위해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무인비행선을 1대를 추가 운영해 총 4대가 감시를 한다.

피서객의 편의증진을 위해선 7월 29일~7월 31일까지 3일간 자동차 제작사 합동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등 총 4개소(15개 코너)에서 자동차 무상 점검서비스가 실시된다.

화물차에 대해서는 민·관 합동으로 대책기간(7.22~8.7) 중에 주요 휴게소 7개소에서 등화장치 점검(정비) 등 무상 정비서비스를 실시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여름휴가 기간에는 교통량이 집중되는 시기를 피하면 고속도로 동해선 울산~포항 등 4개 구간 208km 신설과 확장 개통 등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돼 지난해보다 편한 여행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교통수요조사는 국토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6월22~26일 9500여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자의 55.2%가 경제적인 이유로 휴가를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휴가를 계획하는 가구의 평균 국내여행 지출 예상비용은 65만8000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2만원 늘었다.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은 지난해 8.6%에서 올해 12.9%로 증가했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