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연구원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7일간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교통대책 기간에 올 여름 휴가객의 63.2%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7일간 전체 휴가객의 46.0%가 집중돼 이동 인원이 평시 보다 41.1% 가량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일 평균 이동인원은 474만명으로 평상시보다 23.2% 증가하고, 10명당 8명이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하루 평균 441만대씩 총 7501만대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보다 2.6%, 평상시 하루 교통량 429만대보다 2.8% 증가한 수치다.
고속도로 혼잡은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은 7월 30일, 휴가지에서 돌아오는 귀경차량은 7월 31일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자는 7월 31일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휴가지역은 동해안권이 29.4%로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남해안권 21.6%, 서해안권 11.3%, 제주권 9.8% 순으로 조사됐다.
휴가 일정은 '2박 3일'이 43.2%로 가장 높았고 '3박 4일'이 26.3%, '1박 2일'이 11.0% 순으로 나타났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스마트폰 앱,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와 지·정체 구간 우회도로, 교통 집중기간 및 혼잡구간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 교통정보 취득 경로가 스마트폰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남에 따라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로드플러스' 전용회선 대역폭을 임시 증설, 43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16개 노선 62개 교통혼잡 예상 구간(732㎞)은 국도로 우회를 유도하고 일반국도 46호선 남양주-가평 등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9개 구간(169㎞)은 우회도로가 지정·운영된다.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영동선 4개소, 익산장수선 1개소의 진출부 감속차로를 연장 운영하며 경부선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 구간(141㎞)은 평소와 같이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다.
주요 해수욕장, 국립공원 등 휴가지 인근 정체가 예상되는 32개 영업소는 교통상황에 맞춰 출구부스 탄력운영, 우회도로 안내, 갓길 이동수납 등을 도입한다.
또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등에 대한 계도 및 적발을 위해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무인비행선을 1대를 추가 운영해 총 4대가 감시를 한다.
피서객의 편의증진을 위해선 7월 29일~7월 31일까지 3일간 자동차 제작사 합동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등 총 4개소(15개 코너)에서 자동차 무상 점검서비스가 실시된다.
화물차에 대해서는 민·관 합동으로 대책기간(7.22~8.7) 중에 주요 휴게소 7개소에서 등화장치 점검(정비) 등 무상 정비서비스를 실시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여름휴가 기간에는 교통량이 집중되는 시기를 피하면 고속도로 동해선 울산~포항 등 4개 구간 208km 신설과 확장 개통 등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돼 지난해보다 편한 여행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교통수요조사는 국토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6월22~26일 9500여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자의 55.2%가 경제적인 이유로 휴가를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휴가를 계획하는 가구의 평균 국내여행 지출 예상비용은 65만8000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2만원 늘었다.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은 지난해 8.6%에서 올해 12.9%로 증가했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