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어디 갈까?] ③ 전라도 해수욕장
[여름휴가 어디 갈까?] ③ 전라도 해수욕장
  • 이형진 기자
  • 승인 2016.07.1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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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러 갈까? 보러 갈까? '식도락'의 대명사 전라도가 이제 음식뿐만 아니라 갖가지 다양한 특성의 해변들로 많은 이들의 시선을 맛깔나게 사로잡고 있다.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빼어난 맛과 멋, 그리고 예술이 한데 어우러진 전라도에서 관광객들을 향한 바다의 손짓이 짙푸르게 출렁이고 있다.

경치 좋은 해변을 배경삼아 만들어진 오토캠핑장이 요즘 전국적으로 많이 들어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과 공부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템플스테이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도 꾸준하다. 전라도는 관광객들의 이런 니즈를 충족시킬 다양한 휴가지를 선사하고 있다.

두 말 하면 입 아픈 먹는 즐거움에 이제는 보고 느끼는 즐거움까지 더해진 전라도 바다들의 풍성한 재미를 소개한다. 

▲ (사진= 남도여행길잡이)

◇ 무안군 톱머리해수욕장

지형이 톱 모양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톱머리해수욕장은 간조 때 드러나는 끝없이 넓은 백사장, 보호림으로 지정된 2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곰솔숲이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해변경치를 만들어내는 곳이다. 교통편도 편리하며 도미·숭어 등 어류가 풍부하게 잡혀 낚시꾼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다.

주변 관광지론 ‘난(蘭)’ 자생지로도 이름난 승달산, 캠핑이 가능한 조금나루 유원지, 멋진 자연경관을 둘러볼 수 있는 매화도·법천사·다도해해수욕장을 비롯해 조개박물관 등이 있으며 낙지와 감성돔 등 어류의 주요 산란지였던 창포만을 막을 때 생긴 톱머리 방조제는 감성돔과 숭어낚시로 유명하다.

주소 :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관련 홈페이지 : 무안 문화관광 http://tour.muan.go.kr
문의 : 관광문화과 061-450-5473 

▲ (사진= 여수관광문화)

◇ 여수시 만성리 검은모래해변

여수엑스포역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3km쯤 되는 지점에 위치하며 이름처럼 해변에 검은 모래가 가득하다. 이 모래는 속에 품고 있는 높은 복사열로 혈액순환을 도와 노폐물 배출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신경통이나 각종 부인병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때문에 매년 음력 4월20일이면 ‘검은 모래 눈 뜨는 날(모래 속 깊이 쌓였던 뜨거운 지열이 모래 위로 올라오는 때)’이라고 해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이 모래찜질을 하러 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변 관광지로는 충무공 이순신과 관련된 최초의 사당인 충민사와 마찬가지로 이충무공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석천사가 있다.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돌산공원에서 해상케이블카(운행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를 타고 인근 바다의 멋진 전경을 감상하는 것도 관광객들의 주요 관광코스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주소 : 전라남도 여수시 만성리길 15-1
관련 홈페이지 : 여수 문화관광 http://www.ystour.kr
문의 : 여수시 관광과 061-659-3875~7 

▲ (사진= 군산문화관광)

◇ 군산시 선유도해수욕장

선유 8경 중 하나인 옥도면 선유도리에 있는 천연 해안사구 해수욕장으로 작은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고운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어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불린다. 고군산도의 섬들이 방파제처럼 둘러져 있어 높은 파도가 없으며 썰물 때는 바다 앞에 위치한 솔섬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아름다운 선유도해변의 주변 풍경을 발밑에 두고 가로질러 볼 수 있는 짚라인(Zipline) 시설 선유스카이라인과 도보로 5분 정도 소요되는 망주봉을 거쳐 전월리 갈대밭을 둘러보는 코스가 있다.

해변에서 장자대교를 지나 인근을 산책하다 보면 일몰과 일출을 촬영하는 사진작가들도 자주 볼 수 있다. 몽돌해변·옥돌해변과도 가깝다. 선유도를 비롯해 거의 모든 섬이 얕은 물과 깨끗한 모래로 이뤄져 있어 스킨 스쿠버를 즐기는 이들에게도 무척 환영받고 있다.

주소 :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관련 홈페이지 : 군산 문화관광 http://tour.gunsan.go.kr
문의 : 군산시 관광진흥과 063-454-3337 

▲ (사진=변산반도국립공원홈페이지)

◇ 부안군 고사포해수욕장

그 일대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해변으로 변산 마실길2코스에 해당한다. 매월 음력 보름과 그믐쯤에는 새우가 웅크린 모양을 닮은 섬 하섬(鰕島)까지 2㎞에 걸쳐 바닷길이 열리는 신비한 현상이 일어난다. 섬으로 걸어가는 동안 펼쳐진 갯벌에서 조개, 낙지 등을 직접 잡아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변산해수욕장이나 격포해수욕장보다 덜 알려져 있어 조용히 휴가를 보내고 싶은 가족 단위 휴양객에게 인기가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월명암, 개암사, 적벽강, 채석강 등의 볼거리와 변산해수욕장·격포해수욕장이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주변 바다를 돌아보는 재미도 있다. 앞서 간략히 소개한 새우를 닮은 하섬에서는 다양한 식물과 기암괴석들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으며 원불교 소유의 자체 해양수련원으로서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다. 

주소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노루목길 8-8 (변산면)
관련 홈페이지 : 부안 문화관광 http://www.buan.go.kr
문의 :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 063-582-7808 

▲ (사진= 완도문화관광)

◇ 완도군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진 남해안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모래 우는 소리가 십리에 걸쳐 들린다해 울모래 또는 명사십리로 불린다. 주변 갯바위에는 돔이나 농어, 광어 등 어류가 잘 잡혀 낚시터로도 인기가 좋다. 특히 이곳의 모래로 하는 찜질은 노인들의 퇴행성관절염과 신경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변 관광지론 파도가 오랜 세월 반들반들하게 닦아 놓은 갯돌들이 즐비한 갯돌해변 정도리 구계등과 국내 최대 난대림 집단자생지이자 유일한 난대수목원인 완도 수목원, 청해진유적지, 고금도, 보길도 등이 있으며 완도읍과 신지도를 연결하는 신지대교에서 보는 야경은 가히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낭만적이다.

주소 : 전라남도 완도군 신지면
관련 홈페이지 : 완도 문화관광 http://tour.wando.go.kr
문의 : 명사십리관리사무소 061-550-6920

[신아일보] 이형진 기자 darktear1203@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