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민주 당권 불출마 결정… "아직 많이 부족"
이재명, 더민주 당권 불출마 결정… "아직 많이 부족"
  • 전연희 기자
  • 승인 2016.07.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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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야당 리더십' 주문… 전당대회 송영길·추미애 2파전 전망
▲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시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과분한 관심과 격려, 애정 어린 조언과 걱정에 귀 기울이며 숙고한 결과 불출마를 결정했다"며 "제가 아직 대한민국 제1 야당을 대표하기에는 많이 부족하고, 현실에 충실하며 더 준비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출마를 고심했던 이유로 △위협받는 평화와 멀어져가는 통일 △심화되는 불평등 △후퇴하는 민주주의를 들었다.

그는 이어 "전당대회와 관련한 저에 대한 기대는 새로운 변화를 위한 강력한 야당, 강력한 리더십에 대한 요구라고 믿는다"며 "준비 부족과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불출마하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국가권력 정상화의 토대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더 크고 튼튼한 그물을 짜기 위해 어떠한 역할도 마다치 않겠다. 남들이 하지 않는 역할을 찾아 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 시장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잠재적 후보군 중 1위에 오르며 '송영길·추미애'고 좁혀진 2강구도에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하지만 이 시장은 지자체장이 직접 당 대표직에 도전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부담을 느껴 출마 의사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더민주 전당대회는 송영길·추미애 의원의 양강구도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성남/전연희 기자 yhji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