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9~20일 '사드' 관련 긴급 현안질문… 공방 예고
여야, 19~20일 '사드' 관련 긴급 현안질문… 공방 예고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7.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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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안보보다 우선인 것 없다"… 더민주, '정부 책임론' 꺼내들 듯

▲ (자료사진=신아일보DB)
여야가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배치 관련 국회 본회의 긴급 현안질문을 진행하는 가운데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선정된 경북 성주를 방문했다가 계란세례를 맞고 6시간 넘게 고립되는 등 봉변을 당한 것도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긴급현안질문에 출석할 국무위원은 국무총리·국방부 장관·외교부 장관·통일부 장관·경제부총리·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다.

질문자로 나설 의원들은 새누리당 5명, 더민주 5명, 국민의당 2명, 비교섭단체 1명 등 13명이다.

새누리당은 사드 배치로 인한 대중(對中) 외교·경제관계 차질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사드배치에 대한 반발 민심이 TK(대구경북)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해당 지역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정부 측으로부터 확인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측 한 관계자는 17일 "사드는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한 조치"라며 "안보보다 우선인 것은 어떤 것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새누리당에선 김성찬, 김현아, 민경욱, 백승주, 윤상현, 윤영석, 이종명, 이완영, 전희경 의원 등 총 9명이 질문자로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는 사드 관련 식견을 갖춘 국방위원회 및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질문자 선정에 막바지 고심 중이다.

당은 오는 18일경 명단을 확정해 대책 회의를 열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군사적 실효성, 주변국과의 갈등 관리, 국론 분열 문제, 경제적 피해 등 네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정부 책임론'을 꺼내들 태세다.

다만 당내에서도 신중론과 반대론이 갈라진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공격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더민주 한 관계자는 "이번 현안질문에 신중론자와 반대론자가 골고루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관계에 큰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당론이 결정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더민주에서는 강병원, 금태섭, 김경협, 김영호, 김진표, 김한정, 백혜련, 설훈, 이종걸, 정재호 의원이 질문자로 참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일찌감치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고 현안질문에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 측 관계자는 "당론이 확실하기 때문에 질문을 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에서는 19일 정동영·이용호 의원, 20일 김중로·김경진 의원이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정의당에서는 군사전문가인 김종대 의원이 질문자로 참석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