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풍계리 핵실험장서 움직임 활발… 韓美, 예의주시
北풍계리 핵실험장서 움직임 활발… 韓美, 예의주시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6.07.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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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당국 소식통 “사드배치 발표 후 트럭·인력 다수 포착”
▲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지난 7일 위성사진. 노란 화살표들 중 맨 위쪽 '입구'를 가리키는 것을 제외한 나머지가 새로 나타난 물체나 활동을 가리키고 있다.(사진=38노스 제공)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에서 다수의 트럭과 인력 등을 동원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당국 소식통은 17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그간 보이지 않던 다수의 트럭과 인력이 지난 8일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고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활동은 미국 전문가가 지난 11일 38노스에 기고한 내용의 연장선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지난 한 주간의 활동이 최근 어느 때보다 활발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정보당국은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은 한미가 지난 8일 사드배치 결정을 발표한 이후부터 포착돼 북한이 포병국을 내세워 “물리적 대응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한 것과 연관이 있는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군과 정보당국은 움직임 규모를 감안해 추가 핵실험 등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주시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1일(현지시간) 군사문제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스 연구원의 기고문을 통해 지난 7일 촬영된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입구 위성사진에 자재나 비품으로 보이는 물체들과 소형 차량, 광산용 운반차량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버뮤데스는 “사진만으로는 이 활동이 유지보수나 새로운 갱도의 굴착을 위한 것인지, 혹은 제5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인지 알 수 없다”면서도 “장래에 북한의 지시가 내려졌을 때 즉시 핵실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는 상태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