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사드 배치,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우상호 "사드 배치,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7.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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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기밀이라고 비밀에 부칠 문제 아냐… 아셈 한중 회담 안열리면 '빈손외교'"

▲ (자료사진=신아일보DB)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 14일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 왜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으로 배치 지역을 정한 것인지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말씀해야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군사기밀에 속한다고 비밀에 부칠 문제가 아니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전날 국회 상임위, 예결특위에서 사드가 수도권의 2500만 국민을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인구 절반을 지킬 수 없는 무기가 군사적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또 "통상적으로 무력충돌이 일어나면 지휘부가 있고 가장 피해가 극심할 지역으로 우선 타깃을 삼는다는 군사 일반적 원칙으로 볼 때 수도권이 제일 공격대상이 될 것은 당연하다"며 "핵과 미사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해 도입한 무기가 실제로 수도권을 지킬 수 없다면 과연 왜 도입하는 것인지 의문이 생기는 게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당 사드 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우 원내대표는 △군사적 실효성 △주변국과의 갈등 △국론분열 극복 △경제적 피해 등 4가지 범주에서 문제점을 짚어보고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처럼 주변 강대국 사이에 끼어있는 나라는 외교로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해야한다"며 "주변 강대국들 갈등 사이에서 생긴 문제들이 국익 훼손 가능성이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출국과 관련해서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장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서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시도해야 한다"며 "사드 배치를 결정한 당사자가 박 대통령인 만큼, '아셈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으면 '빈손 외교'가 될 것이란 점을 경고한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