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어디 갈까?] ② 경상도 해수욕장
[여름휴가 어디 갈까?] ② 경상도 해수욕장
  • 이형진 기자
  • 승인 2016.07.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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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맞은 경상도는 활기차다. 해변에서 펼쳐지는 각종 신나는 축제들과 다이내믹한 해양스포츠, 상쾌한 바닷바람과 함께 드넓게 펼쳐진 자연경관 속을 걷고 있다 보면 어느새 마음까지 진한 푸른빛으로 일렁인다.

유명 사찰과 고즈넉한 멋을 감상할 수 있는 고택(故宅)은 물론 요즘 유난히 푸르게 빛나고 있는 경상도의 해변들은 국내 여행가들 사이에서도 손에 꼽히는 아름다운 여행지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올여름 휴가지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지금 소개하는 경상도 바다들을 참고해 휴가계획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

▲ (사진=고래불해수욕장)

◇ 영덕군 고래불해수욕장

고려 말 목은 이색 선생이 고래가 뛰어노는 걸 보고 이름 지은 곳이라 전해지며 수심이 얕아 아이가 있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고래불해수욕장 백사장의 길이는 무려 8km에나 이른다. 송천천을 중심으로 함께 명사 20리로 불리고 있는 대진해수욕장과도 연결돼 있다. 해수욕장 오른편에 위치한 용머리공원 정자에 오르면 거대한 반원을 그리고 있는 명사 20리길의 전체 구간을 볼 수 있다.

주요 관광지는 부경리 대게공원에서 고래불해수욕장까지 해안길에 조성된 도보여행길 영덕 블루로드(A·B·C·D 4코스로 구성)가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무료캠핑장으로 이름난 옥계계곡에서 즐기는 야영도 인기 있다. 미식가들 사이에서 소문난 장소인 강구항 일대에서 즐기는 대게 요리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 포인트 중 하나다.

주소 : 경북 영덕군 병곡면 병곡리
관련 홈페이지 : 고래불해수욕장 http://goraebul.or.kr
문의 : 병곡면사무소(해수욕장) 054-730-7802 

▲ (사진=울진군청 문화관광)
◇ 울진군 나곡해수욕장

맑은 푸른빛을 띠는 투명한 바다와 크고 작은 바위섬의 경치가 아름다운 곳으로 한적하고 조용히 머물기에 좋은 곳이다. 해안 근처에는 민박촌이 많이 형성돼 있으며 마을 입구에 흐르는 나곡천에서 모래와 소금기를 간단히 씻어낼 수 있다. 해수욕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덕구온천에서 따뜻한 물에 들어가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해소하는 것도 관광객들의 주요 휴양코스로 알려졌다.

주요 관광지로는 오염되지 않은 일급수에서만 서식한다는 버들치를 비롯해 갖가지 작은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덕구계곡과 해변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한 덕구온천, 사계절의 모습이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구수곡자연휴양림이 있다. 휴양림 입구 쪽에는 선인장과 야생화를 키우는 농원이 있어 방문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주소 : 경북 울진군 북면 나실길 20-19
관련 홈페이지 : 울진 문화관광 http://tour.uljin.go.kr/
문의 : 해양수산과 054-789-6861 

▲ (사진=포항시 문화관광)
◇ 포항시 월포해수욕장

해맞이 명소로도 유명한 월포해수욕장은 백사장의 길이와 폭이 넓고 주변 시설이 잘돼있어 바나나보트, 플라잉피쉬 등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 좋다. 이곳은 난류와 한류가 교차되는 지점으로 동물성 플랑크톤이 많아 꽁치, 놀래미 등의 풍부한 바다고기로 인해 월포방파제 및 갯바위 낚시터로도 이름났다.   

주변 관광지로는 포스코휴양소와 해안선을 따라 남쪽 방향으로 2km 내려가면 보이는 이가리해안의 자연발생유원지가 있으며 그곳에서는 해안의 솔밭을 따라 걸으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잘 닦아 놓은 해변도로를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도 연인들의 코스로는 제격이다.

주소 :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해안로2308번길 60
관련 홈페이지 : 청하면 http://cheongha.ipohang.org/cheongha 
문의 : 월포번영회 054-232-9770 

▲ (사진=통영관광포털)
◇ 통영시 비진도 산호빛해변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약 40분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통영 제일의 해변으로 해변은 두 개의 섬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뒤로 바다가 있어 동해의 일출과 서해의 일몰 모두를 감상할 수 있는 이색 지역이다. 동쪽으로는 거센 물결이 일렁이는 몽돌밭, 서쪽으로는 부드러운 은빛모래가 잔잔한 물결과 함께 반짝이는 상반된 경치가 매력적이다. 

주변 관광지로는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섬으로 들어오는 뱃길에 해금강 및 십자동굴을 구경할 수 있으며 주변 일대가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해 바라보는 모든 곳이 아름답다. 천연기념물 63호로 지정된 팔손이나무 자생지이기도 하다.

주소 : 경남 통영시 한산면 비진리
관련 홈페이지 : 통영 문화관광 http://www.utour.go.kr
문의 :  통영관광안내소 1577-0557 

▲ (사진=사천시 문화관광)
◇ 사천시 남일대해수욕장

삼천포 중심가에서 차를 타고 동남쪽으로 3.5km 정도 이동하면 나오는 곳으로 크기는 작지만 서부 경남에서 손꼽히는 일급 해수욕장으로 삼면이 낮은 산으로 둘러싸여있다. 울창한 산과 바다가 이루는 녹빛과 맑은 물빛 조합이 그림 같은 곳이다. 일명 ‘모래실’이라 불리는 조개껍데기 모래사장으로 조성됐다. 수심이 얕아 가족단위 관광객이 주를 이룬다. 

주변 관광지로는 거대한 코끼리가 물을 먹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코끼리바위를 구경할 수 있는 이순신 바닷길 산책코스와 남쪽 해안변을 따라 가면 나오는 진널전망대라는 아담한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인근 방파제와 해안변에서는 바다낚시를 즐기는 이들도 자주 볼 수 있으며 해변에서 바로 보이는 에코라인 체험장에서는 줄에 매달려 공중에서 바다 위를 가로질러 날아가는 짜릿한 스릴과 함께 주변의 절경을 감상하는 일석이조의 체험을 만끽할 수 있다. 

주소 : 경남 사천시 남일대길 55
관련 홈페이지 : 사천 문화관광 http://www.toursacheon.net
문의 : 해양수산과 055-831-3137

[신아일보] 이형진 기자 darktear1203@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