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경북 성주’ 최종결정… 국방부, 공식 발표
사드 배치 ‘경북 성주’ 최종결정… 국방부, 공식 발표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6.07.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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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 당국, 내년 말 한반도서 사드 실전 운용 계획

▲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13일 오후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경북 성주 배치 결정 등에 대해 공식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군 당국이 경북 성주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AHHD)를 배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13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공동실무단이 사드 체계의 군사적 효용성을 극대화하고 지역주민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건강과 환경에 영향이 없는 최적의 사드배치 부지로 경상북도 성주지역을 건의했고 이를 한미 양국의 국방부 장관이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드는 경북 성주읍 성산리의 공군 방공기지인 성산포대에 배치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성주에 사드가 배치되면 사드의 최대요격거리(200㎞)를 감안할 때 전방으로는 미군기지가 있는 평택과 군산,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강원도 강릉 인근까지 북한 미사일을 커버할 수 있게 된다.

후방으로는 부산을 포함한 남부 상당 지역도 요격 범위 내에 포함된다.

류 실장은 성주에 사드가 배치되면서 원자력 발전소, 저유시설 등과 같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설과 한미동맹의 군사력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강화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거리 200㎞로 알려진 북한의 300㎜ 신형 방사포의 타격권에서 벗어나 있으며, 행정구역상 동해안 쪽에 위치해 있어 중국을 덜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최대한 신속하게 사드 기지를 건설, 늦어도 내년 말에는 한반도에서 사드를 실전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드배치에 격렬하게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성주 지역주민 설득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