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전사장 재임 당시 특혜 여부 의혹 집중 추궁… 구속영장 청구 검토
12일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전날 오전 9시25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 대표를 상대로 18시간 넘게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이 대표는 12일 새벽 3시30분께 귀가했으며,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이 대표를 재소환해 남상태(66·구속) 전 사장 재임 당시 대우조선이 추진한 각종 사업을 통해 특혜를 봤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남 전 사장의 천거로 2006~2009년 대우조선 계열사인 대우조선건설 관리본부장(전무급)을 지냈으며 이후에도 사업상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으며 남 전사장의 최측근이자 ‘금고지기’로 지목돼 있다.
대우조선은 오만 선상호텔, 서울 당산동 빌딩 사업 등에서 이 대표의 업체 측에 일감을 몰아줘 수백억원의 특혜를 안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 대표 측으로 흘러간 이득액 중 일부가 비자금으로 조성돼 남 전 사장의 연임 로비 등에 사용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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