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새 대구공항 부지 두 달 내 선정 방침”
정부 “새 대구공항 부지 두 달 내 선정 방침”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07.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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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최대한 신속히 진행”… 영천·군위·칠곡·예천 등 거론
▲ (자료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대구공항 통합이전 계획에 새 공항 부지를 1~2개월 내에 선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12일 군과 민간이 함께 사용하는 대구공항 통합이전 계획과 관련해 “여러 지자체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전 부지를 선정하는 데 한두 달 정도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한 신속하게 새 공항 부지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방부와 국토교통부 등 유관 부처들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상태다. TF는 입지 조건 등을 분석해 새 공항이 들어설 곳을 선정한다.

영남권 신공항의 밀양 유치 무산에 따라 이 공항은 대구에서 자동차로 가급적 30분 이내, 최대 1시간 이내 위치에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경북 영천, 군위, 의성, 칠곡, 예천 등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대구공항 이전은 군 공항에 해당하는 K2 기지를 유치하는 곳에 대구시가 필요한 모든 시설을 지어주고 기존 K2 기지 터를 개발한 이익금으로 이전 비용을 충당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따라서 공항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가 있다면 신속하게 추진이 가능하다.

한편 일각에선 공항이전 문제가 최근 새누리당에 복당한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대구 동구을) 현안이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유 의원에게 선물을 준 게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유 의원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K2 등 대구공항 이전은 대통령께서 갑자기 결정한 게 아니라 오래전부터 고민해온 것”이라며 “김해 신공항을 결정하면서 대구공항 이전에 문제가 생겼고 이를 빨리 해결해야 돼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지시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