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차 핵실험 가능성?… 38노스 “풍계리서 활발한 움직임”
北, 5차 핵실험 가능성?… 38노스 “풍계리서 활발한 움직임”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7.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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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 즉시 수행 가능한 움직임 포착… 갱도 내 작업 진행 중”
▲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지난 7일 위성사진. 노란 화살표들 중 맨 위쪽 '입구'를 가리키는 것을 제외한 나머지가 새로 나타난 물체나 활동을 가리키고 있다.(사진=38노스 제공)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1일(이하 현지시간) 군사문제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스 연구원의 기고문을 통해 지난 7일 촬영된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입구 위성사진에 자재나 비품으로 보이는 물체들과 소형 차량, 광산용 운반차량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버뮤데스는 “사진만으로는 이 활동이 유지보수나 새로운 갱도의 굴착을 위한 것인지, 혹은 제5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인지 알 수 없다”면서도 “장래에 북한의 지시가 내려졌을 때 즉시 핵실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는 상태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광산용 운반차량 여러 대가 나타난 점을 들어 갱도 안에서 활발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입구와 연결된 갱도에선 지난 1월의 4차 핵실험은 물론 2013년 3차 핵실험, 2009년 2차 핵실험이 이뤄졌다.

버뮤데스는 지난 4월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설명하며 “북한이 느리지만 꾸준하게 핵실험을 준비한 뒤 전격적으로 감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버뮤데스는 “서쪽 입구 주변에서도 제한적인 활동이 포착됐지만 해빙과 강우 등에 따른 구조물 보수 작업으로 추정되며 주 지원단지와 남쪽 입구 주변에서는 활동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