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은 개·돼지’ 막말 나향욱 “죽을 죄 지었다” 눈물
‘민중은 개·돼지’ 막말 나향욱 “죽을 죄 지었다” 눈물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6.07.11 2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술이 과했다… 영화 대사 인용한 것, 본심 아니다”
▲ "민중은 개·돼지"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대에 서서 사과하고 있다.ⓒ연합뉴스

‘민중은 개·돼지’ 막말 파문을 일으킨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눈물로 사과했다.

나 기획관은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출석해 기자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라고 한 발언과 관련해 눈물을 보이며 사과했다.

그는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괴망측한 발언”이라고 지적하자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나 기획관은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스스로 직을 내려놓을 생각을 없느냐고 묻는 데 대해선 “알아봤는데 지금은 사표를 내도 수리가 안 된다고 한다”고 답했다.

또 한 의원이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죄송하다”고 했다.

나 기획관은 문제가 된 발언은 취중에 발생한 일로 본심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나 기획관은 새누리당 이은재 의원이 “국민에게 정확히 사과해보라”고 하자 “공무원으로서 정말 해선 안 될 부적절한 말을 해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리고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며칠간 밤에 못자고 여러 가지 기사 댓글을 보면서 정말 제가 잘못했구나, 정말 죽을 죄를 지었구나 생각했다”며 “제 불찰로 인한 일이고 정말 죄송하다”며 재차 사과했다.

나 기획관은 망언 배경과 관련해선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가 처음에 했을 때하고 교육부가 고시하고 나서 하고 많이 바뀌는 것을 보고 갑자기 영화 대사가 생각이 나서 인용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도 술이 과했고 당황스러웠다. 가판 기사를 보고 오후에 해당 신문사를 찾아가 과음해서 실언을 했다고 사과했다. 제 본심이 아니란 말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앞서 나 기획관은 지난 7일 경향신문 기자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신분제가 공고해져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문이 일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