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ℓ당 1441원… 넉 달 만에 하락세
국내 휘발유 ℓ당 1441원… 넉 달 만에 하락세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7.11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 석유제품 하락세… 약 2주 뒤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에 반영될 듯

▲ (사진=신아일보 DB)
국내 휘발유 가격이 ℓ당 1441.65원으로 떨어지며 넉 달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11일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전국 1만2000여개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국내 휘발유와 경유의 평균 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일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일 ℓ당 1442.78원이었던 휘발유 가격은 9일 기준 1441.65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도 ℓ당 1232.32원에서 1231.63원으로 하락했다.

지난 3월6일 바닥을 찍고 상승하기 시작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약 넉 달 만에 하락세로 반전한 것이다.

휘발유 가격의 하락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최근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석유제품 가격을 결정짓는데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한 점도 가격 하락 요인 중 하나다.

싱가포르 중개시장의 휘발유 가격은 6월 초만 해도 배럴당 436달러까지 올라갔지만 지난 1일 387.21달러를 찍으며 400달러 선이 무너졌다. 7일에는 376.24달러까지 떨어졌다.

싱가포르 시장의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정유사들은 국제 석유제품의 가격 변화를 1∼2일 후 주유소 공급가에 반영하지만 주유소들이 미리 확보해둔 기름 재고를 소진하는 데 2∼3주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주유소들의 재고 소진 시간 등을 감안하면 2주 정도 위에는 국제 석유제품의 하락세가 본격적으로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국제 석유제품 가격의 흐름을 볼 때 앞으로 2주 정도는 국내 기름값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기됐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