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대가로 남 전사장에게 금품 제공 여부 등 추궁할 방침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25분께 검찰에 출석했으며, 기자들의 질문에 남상태 전 사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적이 없으며, 비자금을 조성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또 남 전사장과는 회사 동료일 뿐이며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해명하며 이번 사태에 대해 “어이가 없다”는 말을 전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대우조선 비리 핵심인물인 남상태(66·구속) 전 사장의 천거로 2006~2009년 대우조선 계열사인 대우조선건설 관리본부장(전무급)을 지냈으며 이후에도 사업상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이 대표는 2009년 대우조선건설 관리본부장 재직 시절 특정 업체에 일감을 주는 대가로 3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구속기소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도 있다.
검찰은 이대표를 남 전사장의 비자금 조성 및 연임 로비 의혹을 규명할 핵심인물로 보고 남 전 사장에게서 특혜를 받는 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는지, 초과 수입분을 비자금으로 관리하며 남 전 사장에게 상납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 대표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를 포함한 신병처리 방향과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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