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기간 늘었는데 휴가비는 줄어 ‘직장인 한숨’
여름휴가 기간 늘었는데 휴가비는 줄어 ‘직장인 한숨’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7.1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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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529개 기업 조사… 여름휴가 일수 평균 4.4일·휴가비 59만원

▲ (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올해 국내 기업들의 여름휴가 일수는 4.4일로 2009년 이후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휴가비 지급액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인 이상 529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6년 하계휴가 실태 조사’ 결과 올해 여름 휴가 일수는 평균 4.4일로 지난해(4.1일)보다 0.3일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300인 이상 기업은 4.8일, 300인 미만 기업은 4.3일로 작년보다 각각 0.2일, 0.4일 늘었다.

2004년 주 40시간제 도입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던 여름휴가 일수는 올해가 4.4일로 2009년 이후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 부여 일수가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기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로자 복지 확대’(41.1%),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생산량 감축’(32.1%), ‘연차수당 등 비용절감 차원’(21.4%)순이었다.

▲ (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휴가비를 지급하는 회사와 휴가비 지급액은 감소했다.

여름휴가비를 지급할 예정인 기업은 66.7%로 지난해(70.1%)보다 3.4%포인트 줄었으며 감소폭은 300인 이상 기업보다 300인 미만 기업이 더 컸다.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의 평균 휴가비는 59만1000원으로 작년(62만2000원)보다 3만1000원 줄었다.

300인 이상 기업은 65만8000원, 300인 미만 기업은 57만9000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 시기는 8월 초에 가장 많을 것으로 집계됐다.

8월 초가 52%로 가장많았고 7월 말(25.6%), 8월 중순(7.5%)이 뒤를 이었다.

여름휴가를 실시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전체 기업의 93.5%였다.

여름휴가 활용 방식은 별도휴가 부여 74.8%, 연차휴가 활용 25.2%였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