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8·9 전당대회, 친박 서청원-비박 나경원 붙나
새누리 8·9 전당대회, 친박 서청원-비박 나경원 붙나
  • 이원한 기자
  • 승인 2016.07.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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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등록일까지 판세 요동칠 듯… 당권 도전 공식화 인물 5명으로 늘어

▲ ⓒ연합뉴스
새누리당 8·9 전당대회가 한달을 앞두고 점차 예측불허 형국으로 빠져들고 있는 모양새다.

최경환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다급해진 친박(친박근혜)계가 '친박계 맏형'인 현역 최다선 서청원 의원(8선)에게 대표 출마를 강권하고 있다.

10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서 의원은 지난 8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오찬 참석 후 곧바로 지역구인 경기 화성으로 내려가 숙고에 들어갔다.

그러면서 비박(비박근혜)계도 술렁이는 모습이다.

친박계 맏형 격이자 여야 현역 최다선인 서 의원이 나선다면 기세 싸움에 밀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 의원의 대항마로 '인지도'를 내세운 4선의 나경원 급부상했다.

이날 나 의원 측 관계자는 "주변에서 직접 나서서 철저한 혁신이 돼야한다는 의견을 피력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있다"며 "'서청원 당대표'는 당의 변화가 아니라는 게 나 의원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초 원내대표 경선이 끝난 지 불과 몇 달 만에 또다시 당내 경선에 출마한다는 게 부담이다.

이에 직접 당 대표에 출마하기 보다는 비박계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대신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통상 선거기간을 12일로 했던 역대 전대를 기준으로 봤을 때 이번 선거의 후보등록일은 29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까지 여론 추이에 따라 전대 판세도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용태·이주영·이정현 의원에 이어 이날 정병국·한선교 의원의 당대표 출마 선언으로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인물은 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신아일보] 이원한 기자 w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