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한반도 사드배치 최종 결정… 시기·장소 협의중
한미, 한반도 사드배치 최종 결정… 시기·장소 협의중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6.07.0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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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배치지역 발표할 듯… 중·러 등에 7일 결정 사실 통보
▲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오른쪽)과 토머스 벤달 미8군사령관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관련 발표를 한 뒤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미 양국은 8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드 배치 지역은 이달 중으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양국은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한미동맹의 군사력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로 주한미군에 사드 체계를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사드 체계가 조속히 배치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 중”이라며 “한미 공동실무단은 수개월 간의 검토를 통해 대한민국 내 사드 체계의 군사적 효용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 체계의 효용성과 환경, 건강 및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최적의 부지를 양국 국방장관에게 건의할 수 있도록 최종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르면 이달 중에 사드 배치 지역이 발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사드 체계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어떠한 제3국도 지향하지 않고, 오직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만 운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강력히 반발하는 중국과 러시아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전날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에 사드 배치 결정 사실과 이유를 사전 통보했다.

앞서 한미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2월 7일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가능성에 대한 공식 협의 시작을 결정했다고 발표했으며 3월 4일 사드 배치를 논의할 한미 공동실무단의 첫 회의를 시작으로 사드 배치 결정 여부와 배치 후보지역을 검토해 왔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tcc111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