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헬기 ‘수리온’ 장착 외국산 부품서 결함 발견
국산 헬기 ‘수리온’ 장착 외국산 부품서 결함 발견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6.07.0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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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노르웨이 추락 헬기와 동일 부품 장착 확인… 예방차원에 운항 제한 조치
올해 말까지 대체 부품 확보해 교체작업 완료 계획… 전액 AH가 부담

▲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주기어박스 위성기어.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1)에 장착돼 있는 외국산 부품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7일 “지난 4월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EC-225 헬기 추락사고 조사 결과, 엔진과 로터 시스템을 연결하는 ‘주기어박스’ 일부 부품의 결함이 확인됐다”며 “수리온 헬기도 같은 부품을 장착하고 있어 예방차원에서 운항 제한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결함이 확인된 부품은 주기어박스 감소기어모듈 내부 ‘2단계 위성기어’다.

현재 수리온 헬기 50여대 중 30여대에 이 부품이 장착된 것으로 파악됐다.

육군은 이 부품을 장착한 수리온 헬기 운행 중단 조치와 함께 부품을 장착하지 않은 수리온도 긴급작전 외에는 운항을 자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우리 군은 오는 8일 방위사업청, 육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경찰, 소방당국이 참가하는 설명회를 열어 조사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리온을 기반으로 제작된 헬기를 사용하고 있다. 경찰청 소속 수리온 헬기 2대도 부품 교체 대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는 12일에는 방사청 회의를 통해 수리온 헬기 부품 교체계획을 점검하고 이와는 별도로 KAI는 협상팀을 AH에 파견해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군은 올해 말까지 AH로부터 대체 부품을 확보해 교체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문제의 부품을 교체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7억5000만원이며, 전액 AH 측이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수리온 헬기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AH 측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tcc1115@hanmail.net